평지에 전원주택을 건축할 경우에는 옹벽이 필요 없어 펜스만 설치하면 되지만 대부분의 전원주택 부지가 경사진 곳에 계단식으로 대지가 조성되므로 필수적으로 옹벽을 설치하여야 합니다. 옹벽은 토사가 무너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시설물로서 토목설계에 의해 규정에 맞게 시공하여야 합니다. 전원주택 단지 조성 시 일괄적으로 옹벽을 시공하고 분양하는 경우도 있으나, 부지만 분양받아 소유주, 즉 예비 건축주가 토목설계에 따른 옹벽공사를 시행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전원주택 옹벽의 종류와 장단점, 그리고 보강토 옹벽 시공 시 건축주가 확인하여야 할 사항들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옹벽은 크게 석축 옹벽, 콘트리트옹벽, 보강토 옹벽으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석축 옹벽
석축 옹벽은 자연석을 사용하여 옹벽을 쌓는 구조로써, 자연석만을 쌓거나 또는 자연석 틈새에 시멘트를 부어 옹벽 전체적으로 보강하기도 합니다. 자연석을 채취하여 사용하므로 외관이 주변 환경과 잘 어울리며, 시공이 빠릅니다.
그러나 시공자의 실력에 따라 시공품질에 편차가 많으며 돌의 종류, 크기, 포크레인, 보조인력 등의 사용 여부에 따라 비용도 달라집니다. 또한 석축은 대지 면적 안쪽으로 경사지게 쌓으므로 실제 사용 가능한 대지면적이 줄어들게 됩니다.
콘크리트 옹벽
대지 경계에 철근콘크리트 구조로 시공하는 옹벽으로써 대지 사용가능면적의 감소 없이 대지를 최대한 활용할 수 있으며, 콘크리트외벽에 벽돌이나 대리석 등으로 추가적인 마감작업을 하여 멋진 외관을 만들 수 도 있습니다. 그러나 시공 비용이 비싸고 균열이 발생할 경우 보강이 어렵습니다.
보강토 옹벽
전원주택 단지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시공구조로써, 약 30kg ~ 60kg 내외의 콘크리트블록과 그물망(지오그리드)을 이용하여 시공하게 됩니다. 흙의 무게에 의해 그물망을 눌러 콘크리트불록과 일체화시켜 토압에 축대가 밀리지 않게 시공합니다.
콘크리트 옹벽과 마찬가지로 대지 면적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습니다. 또한 시공비용이 저렴하고 공사기간도 짧은 편입니다. 그러나 부분적인 보수가 어렵고 옹벽의 높이가 높은 경우에는 계단식으로 보강토 옹벽을 시공해야 하므로 실제 사용 가능한 대지 면적이 줄어들게 됩니다.
보강토 옹벽 시공 시 건축주 체크 사항
1. 그물망(지오그리드)의 길이는 옹벽 전체 높이의 70% 이상 또는 2.5m 이상되어야 합니다.
2. 그물망의 수직 설치 간격은 80cm 이내로 콘크리트블록 3단을 쌓고 그물망을 깝니다.
3. 그물망 설치 이후 반드시 롤러 다짐 작업을 진행하여야 하며, 이때 그물망이 손상되지 않도록 하여야 합니다
4. 콘크리트블록 첫 단은 지면보다 최소 50cm 낮게 시공하여야 하며, 기초 지반이 동상피해가 예상되는 경우 해당 지역의 동결심도(동결선) 이상의 깊이로 시공하여야 합니다.
5. 콘크리트블록 뒷면에는 최소 폭 30cm 이상을 자갈 등으로 채우고, 유공관을 설치하여 보강토체 내부 배수를 원활하게 하여야 합니다.
6. 건축 부지 내 매립된 오수, 우수 관로 유무를 확인하고, 보강토 공사 시 토사나 콘크리트 등에 의해 막히지 않도록 조치하여야 하며, 미리 통수 시험을 실시하여 관로의 막힘 유무를 확인하여야 합니다.
오늘은 전원주택 시공을 위한 옹벽의 종류와 보강토 옹벽 시공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옹벽공사가 튼튼하게 시공되어야 기초가 안정되고 건축물의 뒤틀림이 없습니다. 비용이 저렴한 업체보다는 규정대로 정확히 시공하는 업체를 선택하여 진행하시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다음에는 건축공사 공정별로 알아보는 시간을 가지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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