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목조주택 이해하기

전원주택 설계 방법과 고려해야 할 사항 알아보기

by 탐구인0124 2024. 3. 15.

짓고자 하는 전원주택의 구조를 결정하면 본격적으로 주택설계를 진행하게 됩니다.
현재뿐만 아니라 시간의 흐름에 따라 신체의 변화, 경제력의 변화, 주위 환경의 변화에도 살기 좋은 주택, 상상했던 것을 실현하는 주택을 만들기 위해서는 장기적인 관점과 경제성을 고려한 설계가 중요하므로 주택 설계 시 고려해야 할 사항, 건축주가 고민해야 할 사항들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주택 설계의 방법

설계에는 건축설계와 토목설계로 나뉘어 집니다.

건축설계는 건축물, 즉 주택 자체에 대한 설계이며, 토목설계는 토지를 절토, 성토 및 보강토 등의 구조물을 설치하여 주택을 시공할 수 있게 부지조성에 대한 설계입니다. 부지 상황에 따라 토목설계가 필요한 부지도 있고, 필요 없는 부지도 있습니다.

 

전원주택의 건축설계는 일반적으로 두 가지 방법으로 진행됩니다.

 

첫 번째는 건축주가 직접 설계사무소를 선정하고 의뢰하여 주택을 설계하는 방법입니다.
구조검토, 디자인 검토를 진행하고 건축주의 의견을 반영하여 설계를 마무리합니다. 이 방법은 전문가의 창의적인 설계가 가능하며 각 공간별, 공정별 상세 설계를 통하여 정확한 시공물량 산출, 공사비 산출 그리고 상세 설계도에 의한 시공/감리도 가능합니다. 

 

두 번째 방법은 시공사를 선정한 후 시공사와 연계된 설계사무소를 통하여 설계를 진행하는 방법입니다.
설계사무소 보유 중인 설계도면을 활용하여 현장 여건에 맞게 부분적으로 수정 보완하여 설계를 진행하기도 하고, 완전 새로이 설계를 진행할 수도 있습니다. 또는 건축주가 작성한 개략적인 도면을 이용하여 상세 설계를 진행하기도 합니다.

 

주택 건축 설계비용은 설계사무소마다, 지역마다 다르며, 설계범위에 따라서도 차이가 납니다.

설계 범위를 건축인허가만 받는 수준으로 진행하느냐, 여기에 구조나 전기설비 도면까지 작성하느냐, 디자인 설계까지 진행하느냐에 설계비용의 수준은 천차만별입니다. 적게는 수백만 원부터 많게는 수천만 원까지 설계비용이 발생합니다.

 

그러므로, 건축주의 경제능력과 생활습관 등을 고려하여 설계방법과 범위를 결정하시면 됩니다.
저렴한 설계라고 정말 허접한 것도 아니고 수천만 원의 설계가 당장은 멋질 수 있지만 장기적인 측면에서 불합리한 설계가 될 수도 있습니다.


어떠한 방법과 범위로 설계를 진행하더라도 가장 중요한 것은 건축주와 설계자 간의 긴밀하고 명확한 의사소통입니다. 건축인허가를 위한 최종 설계도면이 완성되기까지 건축주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한 설계가 이루어져야 합니다.
건축인허가 신청이 이루어지고 실제 건축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건축주의 의도와 다른 설계로 시공현장에서 다툼이 발생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설령 건축주의 의견을 반영하여 설계를 변경하여 시공하더라도 변경설계에 따른 추가적인 설계비용이 발생할 수도 있고, 인허가 사항 변경 등 전체 공사기간도 길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주택설계 시 고려하여야 할 사항

1. 가용할 수 있는 예산 범위

보유자금 또는 대출 등을 통하여 건축시공에 투입할 자금의 한도를 설정한 후 그에 맞는 주택 규모와 내외장재를 선택하여 시공비를 결정하여야 합니다. 일반적으로 시공사에서 제시하는 평당 건축비는 말 그대로 건축비에만 한정되므로, 건축비 외에 부수적으로 제세금, 주차장, 펜스, 대문, 정원조성비 등 부대비용이 소요되므로 이러한 부분을 고려하여 예산 범위 내에서 시공 가능한 설계가 진행되어야 합니다.

 

2. 조망과 채광

전원주택에서의 생활 형태를 고려한 주택의 형태와 건물 배치를 고려하여야 합니다. 부지 내에서 주택을 도로 쪽으로 배치하여 마당을 외부 시선으로부터 차단할 것인지, 아니면 도로에서 멀리하고 앞마당을 멋진 정원으로 꾸밀 것인지 결정하여야 합니다, 또한 조망과 채광, 환기 등을 고려한 창호 위치를 고려하여야 합니다.

 

3. 가구/가전의 재활용

현재 사용하고 있는 가구와 가전제품의 재활용 여부를 결정하고 그 가구와 가전제품이 설치될 수 있는 공간 확보를 설계 시에 고려하여야 합니다. 예를 들어 설계도면에 나오는 방사이즈가 3000mm이면, 이는 양쪽 벽체 중심선 기준의 사이즈이므로 실제 공사가 완료된 후의 방사이즈는 2800mm 내외로 작아지므로 이 부분도 정확히 계산하여 설계가 이루어져야 합니다.

 

4. 조명, 스위치, 콘센트

재활용 가전제품, 신규로 구매하는 가전제품 그리고 기타 각종 기기 사용을 위한 실내 콘센트의 공간별 배치, 바닥에서의 높이 등을 고려하여야 하며, 사용하기 편한 스위치 배치, 실생활에 편리한 일괄 소등 스위치, 삼로스위치 등을 설계에 반영하여야 합니다. 또한 전원주택에서는 외부 생활이 많으므로 외부 조명과 주택 외벽 또는 펜스에 콘센트를 반드시 설치하여야 합니다.

최근 지어진 전원주택을 보면 방, 거실, 주방, 복도 천장에 등기구 하나만 설치하는 것이 아니라 간접조명과 많은 수의 다운라이트(매립등)를 시공하여 화려한 조명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그러나, 실제 생활에서는 간접조명과 다운라이트를 모두 켜고 생활하면 너무 밝아서 공간별로 구분하여 조명을 ON-OFF 할 수 있도록 스위치를 시공하여야 합니다.  

 

5. 외부 수도

전원주택에서는 잔디마당, 정원과 텃밭 생활이 함께 이루어집니다. 이를 위해서는 수시로 급수가 이루어져야 하므로 정원계획을 세우고 이에 맞는 급수시설을 마련하여야 합니다. 야외 수도를 한 군데만 만들어 긴 호스를 이용할 수도 있지만 매번 호스를 풀어 물을 주고 다시 정리하는 것이 여간 번거로운 것이 아니므로 가능하면 여러 곳에 만드는 것도 고려하여야 합니다.

 

6. 정화조, 보일러실, LPG가스통, 태양광시설 

전원주택 부지가 공공하수도를 통하여 하수를 배출하는 '하수처리구역'이 아닌 경우 정화조를 마당에 매립하여야 하므로 어느 위치에 매립할지 이 부분도 생각해 두어야 합니다. 또한 상당수의 전원주택은 도시가스가 인입되지 않아, 기름보일러나 LPG가스를 활용하여 난방과 온수를 공급하게 됩니다. 그러므로 기름보일러를 사용할 경우 보일러실을 따로 만들어야 하므로 방음 및 보일러실 배치를 주의 깊게 살펴봐야 하며, LPS가스를 이용할 경우 가스통을 놓아 둘 위치를 고려하여 설계가 이루어져야 합니다.
또한 전기료 절감을 위해 태양광 시설을 염두에 두고 있다면 태양광 시설 위치를 미리 계획하고, 태양광 시설과 주택의 한전계량기 간의 구간에 미리 플렉시블 파이프를 묻어 두면 나중에 정원을 헤집는 일을 하지 않아도 됩니다.  

 

7. 홈오토, CCTV 

 

전원주택은 현관 외에도 대문이 따로 존재하므로 대문의 개폐에 대해서도 미리 고민하여야 합니다. 아파트와 같이 방문객을 영상으로 확인하고 대문을 개폐하기 위해서는 거실의 비디오폰과 대문간의 구간에 전기 및 통신케이블이 포설되어야 합니다. 또한 주택 외부에 CCTV를 설치하기 위해서는 외벽에 미리 전원선이 포설될 수 있도록 하여야 합니다.

 

8. 주차장

주차장은 가급적 대문 밖에 설치하는 것이 편리합니다. 대문 안쪽에 주차장이 있으면 주차할 때마다 차에서 내려 대문을 열고 주차 후 다시 대문을 닫아야 하므로 여간 번거로운 게 아닙니다. 또한 야간 주차를 고려하여 조명도 반드시 설치되어야 합니다.

 

이상으로 전원주택의 설계 방법과 설계 진행 시 고려할 사항들에 대해서 간단히 살펴보았습니다.
다음에는 건축주가 무료로 주택의 공간배치, 가전제품과 가구, 창문배치를 이리저리 바꾸어가며 실행해 볼 수 있는 Floor Planner라는 3D프로그램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